관공서 사무실 리모델링에서 가구는 대개 마지막 순서로 취급됩니다. 그런데 일정이 어긋나는 사고는 거의 항상 가구에서 터집니다. 공사는 끝났는데 책상이 안 와서 직원들이 못 들어가거나, 반대로 가구가 먼저 도착해 복도에 쌓아두는 상황이 그렇습니다. 가구는 마지막에 들어가지만, 결정은 가장 먼저 해야 하는 품목입니다.
예산 단계에서 이미 갈린다
가구 예산을 공사비 안에 묻어두면 나중에 품목을 조정할 여지가 사라집니다. 리모델링을 계획하는 시점에 가구를 별도 항목으로 세워두는 것이 실무적으로 훨씬 편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정확한 견적이 아니라 규모감입니다. 인원수와 공간 용도만 정해져 있어도 대략적인 구성과 금액대는 나옵니다.
스페이스엔코에 공간 정보와 예상 인원을 주시면 이 단계에서 쓸 수 있는 구성안과 견적을 드립니다. 예산 편성 자료로 미리 받아보시는 기관이 많습니다. 여기서 브랜드와 시리즈를 한 번 정해두면 이후 집행 단계에서 품목을 다시 고를 필요가 없습니다.
인테리어 공정과의 순서 — 겹치면 안 되는 구간
순서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도면이 확정되면 가구 배치를 먼저 그립니다. 배치가 나와야 콘센트와 통신 단자 위치가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이 순서가 뒤집히면 책상 한가운데에 바닥 콘센트가 올라오거나, 파티션 뒤에 콘센트가 가려지는 일이 생깁니다. 배선을 파티션 안으로 넣을 계획이라면 더더욱 미리 맞춰야 합니다.
파티션은 특히 전기 공정과 물려 있는 품목입니다. 베스툴 T-PANEL 오피스 파티션처럼 배선 시스템이 내장된 제품을 쓸 경우, 어느 지점에서 전원을 끌어올지를 도면 단계에서 정해두어야 합니다. 회의실에 코아스 크루즈 미팅테이블처럼 상판 일체형 IT 컨트롤박스가 들어가는 제품을 넣는다면, 테이블 아래로 배선이 내려오는 경로가 바닥 마감 전에 확정되어야 합니다.
실제 반입은 도장과 바닥 마감이 완전히 끝난 뒤입니다. 이 두 공정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가구를 들이면 보호 작업에 드는 시간이 설치 시간보다 길어집니다. 반대로 청소까지 다 끝난 빈 공간에 들어가면 하루 안에 정리되는 규모도 많습니다.
발주 시점 — 생산 기간을 빼먹지 말 것
조달 가구는 창고에 쌓여 있는 물건을 꺼내오는 것이 아닙니다. 사양과 색상이 정해진 뒤 생산에 들어가는 품목이 많습니다. 그래서 발주 시점을 잡을 때는 계약 서류 기간과 생산 기간을 각각 따로 두어야 합니다. 중역 가구나 특수 사양처럼 제작 비중이 큰 품목은 일반 사무용보다 여유가 더 필요합니다.
이사 일정이 고정되어 있다면 거꾸로 계산하는 것이 맞습니다. 입주일에서 검수와 설치 날짜를 빼고, 그 앞에 생산과 배송 구간을, 다시 그 앞에 서류 구간을 놓으면 발주 마감일이 나옵니다.
검수 — 사무실은 층별로 나눠서
리모델링 물량은 한 번에 들어오는 경우가 드뭅니다. 층별 또는 실별로 나눠 설치되므로 검수도 같은 단위로 끊는 것이 관리하기 쉽습니다. 각 구간에서 수량과 파손 여부, 조립 상태, 실제로 앉아보고 높이가 맞는지까지 확인한 뒤 넘어가면 문제가 누적되지 않습니다.
설치가 끝난 뒤에도 부품 교체나 재배치 요청은 계속 나옵니다. 조직 개편으로 자리가 바뀌거나 인원이 늘어나는 일이 흔하기 때문입니다. 스페이스엔코는 납품 이후의 유지보수와 부품 공급까지 이어서 진행하므로, 처음 들어간 가구와 같은 사양으로 추가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